여행을 갔다. 이래저래 여러가지 힘든 일들이 있었다. 그래서 그냥 갔다.
부산은 영화제때문에 종종가고 ..... 뭐 ktx타고 간적도 있긴한데. 그냥 버스타고 가본적은 없었다. 근데 걍 갔다. 좀 헤매고 싶은 맘도 있었다. 여행이니까.
이번호는 차유람씨넹.
가는길에 저번 자전거 여행에서 휴게소에서 먹었던 보리떡을 사먹었다. 그때의 그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근 5시간정도 달리고 부산에 도착했다. 그런데 내가 모르는 곳이었다. 난 해운대와 광안리가 보고 싶었는데 왠 모르는............좀 당황했다. 망한줄 알았다.
노포역이다. 알고보니 종합버스터미널이다. 군바리라 스마트폰도 없는 나는 어떻게 가야할지 막막했다. 그러나 그곳은 지하철역........걍 타고 가면 되었다. 헤매고 싶었는데 헤맬필요가 없었다.
지하철 노선도를 보니 안와본 사이에 지하철호선이 많이도 생겼다. 가는길에 광안리 부터 들려서 가고자 하고 마음 먹었다. 해운대는 택시타고 가면 4000원밖에 안나오니까..
가자마자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광안대교를 못찍었다. 너무 배가 고팠기 때문에.. 그냥 일단 국밥한그릇 먹고 찍자는 심산이었는데 24시가 넘어가서 광안대교 불이 꺼져버렸다.
걍 국밥한그릇 구경하시라. 광안대교는 불이 꺼졌다. 아쉬움에 그냥 백사장이라도...
그 이후 추억에 잠겨 카프리 병맥주를 하나 사서 마셨다. 내 나름 좋은 추억들이 있던 곳인데.
아직까지 추억에 사로잡혀서 헤어나오질 못하는 나를 보고 뭐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여하튼 광안리에서 병맥하나랑 담배를 벗삼아 방황하다가 택시를 타고 해운대로 향했다.
역시 추억이 있던 선술집. 미나미로 향했다.
미나미에는 아사히 생맥주를 파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그렇게 부드러울 수가 없다.
잊지못하고 찾아갔다. 주인 아주머니께서는 혼자냐고 물으셨다. 그렇다고 했다.
안주를 시키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여기는 세트안주밖에 없다. 오뎅세트 뭐 이런것.
그래서 그냥 아사히 생맥주나 하나만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세트메뉴 그냥 반잘라서 팔겠단다. 원래 그러면 안된다는데.....그래서 그냥 그러시라고 했다. 세상에 안되는건 없다.
아사히 생맥주 두잔에 오뎅세트 반짜리 먹고 22000원 나왔다. 아사히 생맥주가 맛있긴 한데 잔당 7000원이라 좀 지출이 크다. 그러나 그 맛은 아사히 캔이나 병과는 비교할 수 없는맛이다. 비싸도 찾게 된다.그렇게 술 쳐먹고 센치해져서 해운대 백사장을 걸었다.
근데 너무 추웠다. 대충 방황하다가 '베스타'라는 찜질방을 미리 염두해 두었기 떄문에 그쪽으로 향했다.
달맞이 고개였나? 그쪽방향이었다.
탁트인 정경이 일품인 찜질방인데 하루에 8000원이다. 가격도 적당하고 뭐 괜찮다.
야경을 찍고 싶었으나 너무 춥고 피곤하고 술에 쩔어서 그냥 뻗었다.
그래서 아침에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산책을 한 후 돼지국밥을 한그릇 다시 사먹고 내 집으로 올라왔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혼자 간 여행이라 그런지 길게만 느껴졌다. 센치해지기도 하고. 뭐 이래저래 감상적이었다. 아래는 찍은 사진들 걍 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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